며칠 전에 컴을 조립하게 되어서 다나와 링크를 타고 옥션으로 들어가서 이지가이드가 판매하는 부품을 1대 분량 구입해서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립을 진행하였는데 왠걸 전원 넣으면 초반에 비프음이 4번 나면서 화면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ASRock H61M-DGS (B3) (디앤디컴 유통) 메인보드의 메모리 바깥 슬롯을 비우고 전원을 넣었더니 그제서야 돌아갔습니다. 메모리 바깥 슬롯 초기 불량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지가이드 측에 전화를 하고 반품을 하겠다 하면서 택배사를 통해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이지가이드 쪽에서 전화가 왔는데 "메인보드 CPU 접촉면 핀이 1개 휘어져서 고객님의 과실입니다. 따라서 고객님이 유상A/S처리하고 환불이 진행됩니다."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초기불량으로 보낸 사유는 메모리 슬롯 불량인데 받은 이지가이드 쪽에서는 CPU 접촉면 핀 고장 핑계를 대다니. 그걸 제가 했다고 덮어씌우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 담당자가 김XX이라는 분이었는데 말투도 아주 퉁명하고 무뚝뚝하게 했습니다.
이런 경우 메인보드 CPU 접촉면 핀 불량의 진짜 사유는 제조사&유통사(애즈락&디엔디컴) 잘못, 또는 고객의 조립 과실, 또는 고장제품을 받았다는 이지가이드의 고의적인 파손 3가지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예전 CPU쪽에 핀이 달려있다면 모를까 이런 1155 소켓 타입을 받고 첫날 어떻게 메인보드의 CPU 접촉면 핀을 1개 휘게 한다는 것인지 웃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제가 다시 김XX씨에게 "그렇다면 CPU 접촉면 핀을 내가 휘게 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오히려 그쪽에서 휘어놓고 고장 원래 부위인 메모리 슬롯 불량 여부는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 아닙니까? 내 사무실에는 CCTV가 있어서 모두 녹화되는데 받자 마자 뜯어서 조립 진행한 화면 파일 떠서 그쪽 CCTV 녹화한 것이랑 대조해 볼까요?" 이렇게 따졌습니다.
이렇게 서로 얘기가 길어지면서 몇시간이 흘러가다가 이지가이드 김XX씨가 유통사인 디엔디컴으로 가져가서 확인해 보겠다고 하였고 그 이후 결국 무상환불해 주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옥션에서 환불 처리 승인이 났지만 그간 있던 과정에서 이지가이드에 대한 실망과 김XX라는 분에 대한 불쾌한 감정은 씻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약 정리+++
1. 이지가이드에서 메인보드를 비롯한 PC 1대 분량의 부품을 구입함.
2. 조립하고 전원을 넣으니 부팅이 안되어, 메인보드의 메모리 바깥 슬롯 불량으로 판명.
3. 이지가이드에 그 메인보드를 보내니 그쪽 담당자 김XX씨 왈 CPU 핀이 휘어졌다 하면서 그게 제가 조립하다 벌인 일이니 저보고 유상변상하라고 요구.
4. 저는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 누명이다 하며 마켓플레이스인 옥션에도 항의하고, 이지가이드 곽XX 과장님과 이XX 과장님에게 몇시간 동안 강력항의. 김XX씨도 전화 바꿔서 역시 항의.
5. 항의한지 몇시간이 지나자 이지가이드 A/S 담당 김XX씨가 무상환불 처리해주겠다고 말을 바꿈. 메모리 바깥 슬롯 불량 여부는 끝까지 확인 안해줌.
6. 비록 결국 무상환불 처리 되었지만, 하지도 않은 과실혐의로 억울함을 당하고 불쾌감 최악.
지금까지 몇백만원 어치 부품 구입해서 잘 이용해 오다가 꼭 이런 일이 터지자 고객인 저를 다짜고짜 세운 이지가이드에 대한 섭섭함을 느낍니다. 내가 했으면 했다고 - 유상수리비 나와봐야 얼마나 나온다고 - 했을텐데 하지도 않은 CPU 접촉면 핀 휘어짐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니 열이 받을 수 밖에요. 거기다가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좋게 말해줘도 되는데 이지가이드 김XX씨는 고객CS의 기본도 모르는 분 같더군요.
이지가이드 전체적으로는 가격도 싸고 배송이나 고객대응도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되먹지 못한 일부 직원이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고객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와 모욕감을 느끼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지가이드에서 부품 샀다가 안돌아가 그쪽으로 반송하면 고객과실로 누구든 뒤집어씌워 버릴지 모르니 유의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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